문화일반
[직장신공]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루머에 난감한 김 과장
라이프| 2020-05-21 21:51
김용전 커리어컨설턴트의 직장인 고민상담소

Q. 중견기업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과장입니다. 지난주에 부서 회식이 있어서 2차까지 술을 마시고 마침 같은 방향으로 가는 신입 여직원이 있어서 택시를 같이 타고 갔는데, 이 여직원이 미모가 있어서 그런지 엉뚱하게도 사귄다는 소문이 나 이야기가 그칠 줄을 모릅니다. 저는 기혼이라 힘들고 그 여직원도 남자친구가 있는데 힘들어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루머를 잠재울 수 있을까요?

[123RF]

누군가의 시샘, 펄쩍 뛰고 해명해봤자…

A. 정답은 ‘가만히 있는 것’이다. 펄쩍 뛰면서 아무리 해명해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 루머를 퍼뜨린 사람은 필자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이분과 반경 500m 내에 같이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은데, 그 사람이 바라는 것은 바로 당사자들이 ‘펄쩍 뛰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루머에 동조해 이를 확산시키는 사람들은 ‘편향동화’라는 심리가 작용한다. 그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하면서도 자기가 믿고 싶은 쪽으로 믿어버리는 심리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자세히는 몰라도 이 질문을 보낸 과장님이 그 조직 내에서 다크호스일 확률이 높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평범한 사람에게는 이런 루머가 붙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분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직속상사에게 찾아가 사실을 솔직히 해명하는 것이다. 상사가 먼저 루머를 듣고 이분을 불렀을 때는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도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직장인들이여, 매사에 조심하라! 이분은 엉뚱한 소문이 나서 기혼자인 본인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억울해하지만 그 여직원과 집이 같은 방향인지를 모르는 사람의 눈에 어떻게 보였을지를 생각지 않은 것은 큰 잘못이다. 절대로 참외밭에서 신발 끈을 고쳐 매지 마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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