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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오늘 대구서 2차 회견…추가 의혹 폭로 ‘주목’
뉴스종합| 2020-05-25 08:39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이 25일 오후 2시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열린다. 지난 7일 1차 회견 때와 같은 장소다. 1차 회견 당시 이 할머니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지난 7일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향후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2차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회견에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에 대한 입장과 관련 추가 의혹을 폭로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할머니 측 관계자는 이날 “오늘(25일) 오후 2시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 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정의연 문제 등을 폭로하는 1차 회견을 했던 장소다. 이 할머니 측은 회견 장소의 협소 등을 이유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취재진 질문도 추첨을 통해 5개 정도만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견에서 이 할머니는 정의연과 윤 당선자에 대한 추가 내용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그는 최근 가족, 측근 등에게 “회견 때 모든 내용을 까발리고 윤 당선인에 대한 법적 처리를 확실히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의 회견 참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당선인의 회견 참석 여부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며 “이 할머니 측과 정리가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윤 당선인 회견에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현재까지 윤 당선인 측은 회견 참석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대구로 이 할머니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당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게 “며칠 내로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오라. 다른 건 법에서 다 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 측근 또는 정의연 관계자들이 이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회견장을 찾을 가능성은 있다.

이 할머니 측 관계자는 “취재진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해 다른 장소도 알아봤지만, 할머니께서 원하는 곳을 회견장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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