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은, 올해 韓 경제성장률 -0.2%로 하향
뉴스종합| 2020-05-28 10:31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28일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0.2%로 큰 폭으로 낮췄다. 중앙은행마저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한 것이다. 다만 내년 경제성장률은 3.1%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의 ‘V’자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은은 28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월 한은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라고 내놨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과 내수 모두 타격을 입으면서 마이너스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0.3%, 내년의 경우 1.1%로 전망했다.

한은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넘게 낮춘 것은 전세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4월 수출이 24.3% 급감한 데 이어 5월에도 20일까지 수출 감소세(-20.3%)가 이어지는 등 경제 타격이 심각하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수출품을 주로 매입하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5%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침체가 더욱 깊어질 개연성도 있다.

한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4%를 기록했다.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수출·투자 감소가 본격화할 2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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