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안철수 “천안함 유족 미초대는 상식 이하…靑·보훈처 중 하나는 거짓말”
뉴스종합| 2020-06-08 10:0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정부가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천안함·연평해전’ 생존자와 유가족 등을 참석 명단에서 제외했던 일을 놓고 “상식 이하의 일”이라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지시인지, 국가보훈처의 실수인지, 어차피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현 정권은 역사적 진실의 중요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부정하고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현대사는 모두의 역사이며, 권력을 쥔 자들만의 역사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5년 짜리 역사, 2년 후에 번복될 역사를 쓰려고 하지 말라”며 “천안함·연평해전 유족을 빼려고 한 것은 그런 잣대에서 기인한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백선엽 장군에 대한 평가도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현재를 만드는 데 기여한 부분이 더 크다면 마땅히 평가하고 합당한 예우를 해야 한다”며 “홍범도 장군이 일제와 맞서 싸운 영웅이면 백 장군은 공산세력과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모든 원내정당들이 6·25 전쟁 참전 용사들과 참전 국가들에 대한 감사 결의안을 낼 것을 제안했다. 그는 “현충일을 맞아 새삼 느끼는 것은 우리 사회에 감사하는 문화가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여야 정당 모두가 참여하는 국회 감사결의안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자유, 민주, 평화, 번영의 소중함과 이를 가능하게 한 분들의 고마움을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를 정치권이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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