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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 근력운동 피하고 수영·걷기 등이 효과적
뉴스종합| 2020-06-08 11:28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평소 잠자리에 들면 다리가 무겁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다리가 저리는 증상까지 느껴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도 좋다. 민트병원 김건우 정맥류센터장 센터장은 “매일 밤 종아리를 주무르다 잠이 든다고 내원하는 의료소비자들이 많은데 이분들 대다수가 평소 낮 시간대에는 이러한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퇴근 혹은 저녁이 된 후에는 유독 다리가 무겁고 붓는 느낀다고 토로하신다.” 조언한다.

하지정맥류는 ‘종아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외적인 현상은 일부다. 문제는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는 ‘잠복성’인 경우도 있다. 정맥 내부의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면서 나타나는 하지정맥류는 혈액이 발에서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정체되는 것으로 이때 다리에 피로감, 무거운 느낌, 부종, 저리는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자다가 근육경련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의심된다면 의료기관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의 흐름, 속도, 역류 상태 등을 파악하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하지정맥류로 진단받은 경우, 상황에 따라 다른 치료법을 적용하게 된다. 어떤 질환이든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 시 치료에 드는 시간과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다. 초기에는 압박스타킹 착용이나 정맥순환개선제 복용으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비수술 치료부터 수술 요법까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는 치료와 함께 셀프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칭, 폼롤러 마사지, 적절한 자극의 주무르는 행동은 하지정맥류 관리에 유리하며 수영, 아쿠아로빅 등 수중 운동과 걷기는 증상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아주 유리하다

또 최근에는 과거와 다르게 하지정맥류 치료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 과거의 하지정맥류 치료는 전신마취나 척추마취 후 혈관을 뽑아내는 발거술이 주로 행해졌으나 최근에는 열을 사용한 레이저, 고주파 시술, 경화제를 주입해 문제 혈관을 굳히는 클라리베인, 생체 접착제로 문제 혈관을 붙이는 베나실 등이 등장했다. 문제 혈관은 어차피 제기능을 못하는 상태이므로 통로를 폐쇄 해야 혈액이 더는 역류하지 않는다. 치료한 혈관은 폐색되고 혈류는 다른 건강한 혈관으로 우회해 흐른다. 레이저, 클라이베인 등의 비절개 수술은 수술에 비해 마취 과정이 필요 없거나 국소적이고, 시술 후 통증이 비교적 적다. 베나실에 사용되는 시아노아크릴레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약물이다.

또한 하지정맥류는 치료와 함께 셀프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칭, 폼롤러 마사지, 적절한 자극의 주무르는 행동은 하지정맥류 관리에 유리하며 수영, 아쿠아로빅 등 수중 운동과 걷기는 증상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아주 유리하다. 특히 물속에서 하는 수영이나 아쿠아로빅은 중력의 영향을 덜 받아 하체가 받는 부담이 줄어든다. 무엇보다 수영을 하며 물장구를 치는 등 반복적인 다리 움직임은 정맥혈 순환을 돕고 정맥벽을 강화시키며, 혈액이 멈추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하루 30분 이상 가볍게 걷는 것을 권한다. 가벼운 산책은 하체의 부기를 가라앉히고, 혈액이 정체되는 현상을 막아준다. 단, 하지정맥류 환자는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달리기와 중량을 높여 시행하는 하체 근력운동을 꼽을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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