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종인, 또 “野 대권주자 안 보인다” 언급…홍준표·유승민 겨냥?
뉴스종합| 2020-06-09 07:56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당 안에서 차기 대권주자가 될 것 같은 인사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본인들이 심정적으로 대권주자가 돼야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으나, 아직 확실히 주자로 부각되는 분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진영 내 차기 대권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다. 김 위원장이 이들을 향해 다시 견제구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과거에도 19대 대선에 출마한 적 있는 인사들을 겨냥해 “검증이 끝났다”는 취지의 말을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대권 주자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언급되는 것을 놓고는 “후보 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느냐고 하지만, 본인이 현직에 있어 부정적 자세를 갖고 있다”며 “만약 일반인으로 와 그런 의사를 밝히고 후보가 된다면 그때 여러 여건 하에서 가능할지는 (그때가)돼 봐야 안다”고 했다. 그는 “여러 가능성이 있는 이를 포용해서 치열히 경쟁 시키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종 목표는 20대 대선”이라며 “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김 위원장은 그가 불 붙인 기본소득제에 대해선 “어느 정도 증세가 불가피하다”며 “세제 전반에 대한 검토도 면밀히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4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할 때부터 국회 대표 연설에서 장기적으로 기본소득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며 “새삼스럽게 지금 나온 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때보다 경제가 4차 산업으로 가지 않을 수 없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면서 경제·사회 구조가 많이 변모돼 우리가 빠른 속도로 편입되면 고용 문제가 대두될 것”이라며 “정당이 기본소득제를 이슈화해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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