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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25년간 1조 9950억 ‘돈방석’
엔터테인먼트| 2020-06-09 11:07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엄청난 성적만큼 데뷔 이후 25년간 벌어들인 수입도 엄청나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약 2조원을 번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환호하는 우즈의 모습. [AFP 연합]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뒤 25년동안 16억6114만6473달러(약 1조9950억3691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우즈는 필드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승인 82승을 포함해 상금으로만 1억7009만달러(2042억 8586만원)를 벌었고, 코스 밖에서는 스폰서 후원금, 광고 등으로 14억9105만 달러(1조 7907억5105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포브스’에서 발표한 지난해 스포츠 선수들의 수입과 골프 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가 집계한 우즈의 역대 상금액을 합한 결과 이같은 천문학적 금액이 나왔다.

우즈가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해는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 더해 10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페덱스컵 투어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7승을 거둔 2007년이었다. 상금만 2290만 달러(274억8000만원)였다. 그해 코스 안팎에서 벌어들인 총 수입은 1억2270만2706달러(1472억4324만원)로 역대 최대 수입이었다.

한국의 양용은에게 PGA챔피언십에서 유일하게 역전패를 당한 2009년에도 6승에 페덱스컵 우승을 거두며 2101만 달러를 벌어들여 역대 두번째 최대상금을 챙겼다. 수술을 받으며 투어에 두문불출 하던 2016~17년조차 코스에서 10만7000달러씩 벌었다.

우즈는 25년 전인 1996년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데뷔 첫승을 올렸다. 그는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했다. 상금은 29만7000 달러(3억6308만원)로 그때 돈으로는 큰 액수였다. 지금도 우즈의 집에는 당시 받았던 상금 보드가 액자로 진열되어 있다.

하지만 우즈의 큰 돈벌이는 코스 밖에서 나왔다. “헬로, 월드”를 외치면서 1996년 프로에 데뷔한 우즈는 나이키, 타이틀리스트와 후원 계약을 맺었고 지금도 나이키의 의류와 신발을 착용하는 장기 계약을 유지한다. 시계 브랜드로는 롤렉스, 용품 중에서는 브리지스톤 볼, 테일러메이드 클럽에서 후원금을 받는다. 차량은 뷰익, 크라이슬러가 줄을 이었다.

역대 최고의 후원금은 최고의 상금액을 받은 이듬해인 2008년의 1억960만 달러(1315억2000만원)였다. 그해 우즈는 무릎을 절뚝거리며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뿐 총 획득상금은 적었다. 미국에서는 리먼 사태로 인해 골프장 영업이 곤경에 빠졌지만, 우즈는 3개의 골프장 설계 계약을 맺으면서 코스 밖에서 최고의 수입을 올렸다.

우즈는 PGA투어가 아닌 대회에는 초청료를 받고 나갔다. 4라운드 대회에 나갈 때면 총상금보다 높은 300만~400만 달러가 시장가격이었다. 2016년 자신의 사업 브랜드인 TGR을 만든 이후로는 디스커버리 채널 출연,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히어로월드챌린지 등 대회 운영, 코스 설계 등으로도 막대한 수입을 올린다. 2004년 우즈는 일본 대회에 가는 길에 한국에 들러 제주도에서 열린 MBC라온스킨스 대회에 출전했다. 하루짜리 행사 초청료가 어마어마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롯데호텔 카지노에서 수억원의 잭팟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는 이번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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