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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업 IPO ‘흥행몰이’올 최대어 SK바이오팜 잭팟 예고
뉴스종합| 2020-06-10 11:3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증권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나 6월에는 올 해 최대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SK바이오팜이 상장 예정이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은 최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체 공모 물량의 80%인 144만 주에 대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총1235개 기관이 참여해 103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9일 일반투자자에 대한 청약이 실시되는데 이곳에서도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6월 중순 상장 예정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당초 지난 2~3월 기업공개(IPO)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가치 저평가를 우려해 상장 연기를 결정한 바 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지난 해 제넥신과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 코이뮨을 설립하고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는 미 FDA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고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드림씨아이에스’가 상장을 추진했는데 이 기업 역시 공모가 상단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도 669 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한편 6월에는 올 해 주식시장 최대 기대주인 ‘SK바이오팜’ 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5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SK바이오팜은 오는 17~18일 수요예측을 거쳐, 23~24일 양일간 공모청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시장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최근 자체 개발한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가지고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는 제약바이오 업계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도 관심이 높다”며 “SK의 지원을 받는다는 면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대형주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감은 제약바이오주 회복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초기인 2~3월 폭락했던 주식시장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9일 오전 기준 코스피는 2200, 코스닥은 755를 넘었다.

특히 제약바이오주 대부분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삼성바이로로직스, 셀트리온과 같은 큰 기업뿐만 아니라 알테오젠, 씨젠 등 규모는 작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한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꼭 필요한데 이런 점에서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고 이런 점이 증권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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