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나홀로‘ IT 질주…美 나스닥, 종가로 1만선 돌파
뉴스종합| 2020-06-11 05:54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정보기술(IT)주들의 질주 속에서 나홀로 상승하며 ‘1만 고지’에 올라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6.59포인트(0.67%) 상승한 1만20.35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장중 한때 1만2.50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만선에 안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스닥이 1971년 출범한 이후 49년만이다.

지난해 12월 말 9000선을 돌파한 이후로는 반년 만에 1000포인트 단위의 새로운 마디지수를 찍은 것이다.

모든 지수가 훈풍을 탄 것은 아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2.31포인트(1.04%) 하락한 26,989.9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17.04포인트(0.53%) 내린 3190.14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의 ‘나홀로 랠리’를 이끈 주역은 역시나 초대형 IT 종목들이다. ‘시가총액 빅3’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은 1~3%대 급등하면서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동성 기대감이 막판 뒷심을 제공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 오는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말과 내년 말, 2022년 말 모두 0.1%를 기록했다.

상당 기간 현 0.00~0.25%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자, 나스닥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1만선에 올라선뒤 뒷걸음치지 않았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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