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BTS 서머패키지 완주 산속등대미술관-기상청, 아트에듀 사진展
뉴스종합| 2020-06-15 11:08

[헤럴드경제= 함영훈 여행선임기자] BTS의 ‘서머패키지’ 국내 유일의 촬영지 전북 완주군이 방문의해 슬로건으로 ‘바람 따라 완주 따라’를 내건 가운데, BTS가 촬영했던 오성제 저수지 근처, 전북체고 옆에 있는 산속등대미술관(대표 원태연)이 기상청과 함께 기후환경을 생각하는 사진전을 열어 눈길을 끈다.

바람과 하늘, 태양, 바다, 인간의 행동이 빚어내는 기상,기후의 인상적인 장면을 다양하게 전시하는 것이다.

최근 ‘집콕’ 대신 ‘산콕’, ‘숲콕’이 새로운 힐링 키워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산속등대 미술관과 기상청이 함께 하는 이번 전시는 힐링형 ‘아트-에듀테인먼트’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쌍용오름 [기상청-산속등대미술관 제공, 대상 수상자 김택수 작가 작품]

산속등대미술관과 전주기상청의 협업으로 마련된 ‘현상과 마주하다-기상기후 사진전’은 오는 30일까지 열리며, 세계 기상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기상청 주최로 열린 '제37회 기상기후 사진 공모전' 수상작 38점을 포함한 6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 테마는 아름답고 신비한 기상 현상과 태풍·대설·가뭄 등의 자연재해를 담은 사진, 타임 랩스 영상으로 이뤄졌다.

구름모자쓴 독도 [기상청-산속등대미술관 제공, 수상자 우태하 작가 작품]

주요 작품으로는 바다 위 거대한 용오름 현상이 담긴 ‘쌍용오름’, 해무가 빚어낸 기이한 현상의 ‘구름 모자를 쓴 독도’, 태풍 링링이 할퀴고 간 거친 흔적을 담은 ‘태풍이 지나간 해변’, 산업 활동으로 생태계 파괴현상을 보여주는 ‘미래의 우리 기후는?’등 기상이 남긴 여러 현상을 순간 예술로 표현하여 기후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경각심에 대한 메시지를 표출하고 있다.

기상은 인간에게 중요한 하루의 시작과 환경으로 직결되는데 그 중 지구 온난화로 예측할 수 없는 기후 이변은 엄청난 자연재해와 인명피해로 나타난다. 따라서 경각심에 대한 환기는 환경단체의 전유물이 아닌 개개인의 인지와 관심을 통한 실천이 중요하며, 후손들에게 제대로 물려주어야 할 가치 이상의 환경 유산이기에 이번 기상기후 전시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여류예술가인 최미남 관장은 “이번 전시가 기상과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소통을 통해 환경을 아끼고 지키려는 실천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해유발형 폐공장을 리모델링한 산속등대미술관은 ‘호남의 테이트모던’이다.

완주의 산속등대미술관 전경

‘버려진 시간 속 새로운 문화를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5월 개관한 산속등대미술관은 새로운 완주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기획전시관, 아트플랫폼, 체험관(어뮤즈월드), 등대폰드, 수생생태정원, 고래놀이터, 별빛 광장, 청춘PX, 슨슨교복, 슨슨사격장, 슨슨상회 등을 갖춘 복합문화놀이터이다.

산속등대 미술관 내엔 다양한 미술관과 전시회랑, 아트 에듀테인먼트 시설 어뮤즈월드 등이 있다.
산속등대미술관 카페

‘슨슨’은 산-속-등-대 이니셜을 ㅅ 두개 아래 ㄷ 두개를 놓았을때 글자처럼 읽히는 점에 착안한 작명이다.

한편 아원고택, 위봉산성, 비비낙안 등 BTS 순례지와 산속등대 미술관, 삼례문화예술촌, 대둔산·천등산·종남산, 만경강 등을 보유한 완주군은 2021~2022년을 완주 방문의 해로 정하면서 슬로건으로 ‘바람 따라 완주 따라’를 정했다.

완주군의 명소를 따라가다 보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즐비하게 펼쳐진다는 점을 의미하며, 가는 곳마다 여운이 생기고 기억에 남는 완주의 관광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BTS는 오성한옥마을, 비비낙안, 위봉 산성·폭포, 오성제 둑방길, 고산창포마을 돌다리 등을 완주했다. 그들이 완주한 곳에는 완주 매력 재발견 순례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산속에 등대가 생긴 이유는 돌고래 모자(母子)의 기막힌 사연이 함께 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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