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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10배 키운 '무궁화위성 6A' 뜬다 ... KT SAT 우주로 5G 확장
뉴스종합| 2020-06-18 10:01

KT SAT가 18일 충남 금산위성센터에서 개국 50주년을 맞아 'KT SAT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송경민 KT SAT 사장이 행사 관련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박지영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KT SAT이 5세대(G) 통신 데이터 트래픽에 획기적으로 대응하는 차세대 위성을 띄운다. 우주로 5G 경쟁력을 확장해 플랫폼 기반의 종합 위성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KT SAT은 18일 충남 금산위성센터에서 개국 50주년을 맞아 ‘KT SAT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1970년 문을 연 KT SAT 금산위성센터는 지난 50년간 국제전화, 위성방송 등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향후 50년을 위해 KT SAT이 꺼내든 핵심 무기는 '무궁화위성 6A호'다. KT SAT은 내년부터 ‘무궁화위성 6A호’를 제작해 이르면 2024년에 정식 발사할 계획이다. 무궁화위성 6A호는 2025년 수명이 종료되는 무궁화위성 6호의 승계 위성이다.

무궁화위성 6A호에는 데이터 전송 처리량을 기존 대비 10배 늘린 ‘대용량 위성(HTS)’ 기술이 적용된다. 같은 궤도와 주파수를 가진 기존 통신 위성보다 처리 용량이 10배 이상 커진다. 위성 발사 후에도 빔 커버리지(신호 영역)를 변경할 수 있는 ‘가변빔’ 기술도 탑재된다.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KT SAT 제공]

KT SAT은 위성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무궁화위성 6A를 통해 급증하는 5G 트래픽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KT SAT은 위성과 5G를 연동하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 중이다. 연내 금산위성센터 시험장에서 위성과 5G 단말기를 연동하는 ‘한-유럽연합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내년 5월 프랑스 테니스 행사에서 위성 5G 통한 영상 송출도 시연할 계획이다. KT SAT은 지난해 11월 KT융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5G 상용망과 위성통신망 연동에 성공한 바 있다.

위성과 5G 연동기술이 상용화되면 망의 대역폭이 확대돼 통신 소외지역이 줄어든다. 지상망 구축이 어려운 해외 지역은 물론 이동하는 차량에서도 위성을 통해 끊김 없이 5G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KT SAT은 설명했다. KT SAT는 위성 5G 기술 활성화를 위해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 표준화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궁극적으로 위성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해양 통합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KT SAT이 보유한 해양 위성통신(MVSAT) 기술과 선박용 인터넷, 선박 운항 관리 등 솔루션을 하나의 서버에 구축한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IFC) 사업에도 진출한다.

KT SAT 금산위성센터 모습 [KT SAT 제공]

해외 국가 진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무궁화위성 6A호 발사로 KT SAT은 아시아 상위 5위 위성 사업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동, 몽골, 아라비아해까지 적극적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KT SAT는 이미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등에서 방송 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밖에 KT SAT은 ‘한국형 정밀 GPS 위치보정 시스템 사업’에 참여해 주위성 1기를 제작 중이다. 내년 하반기 발사 후 2022년부터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민간 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도래로 끊김 없는 네트워크 제공을 위한 위성통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플랫폼 위성사업자로의 전환과 정부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향후 50년 위성 산업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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