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트럼프 저격수' 볼턴 "대통령에 부적합…'판문점 회동'도 사진용"
뉴스종합| 2020-06-18 22: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생일을 맞은 14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주말을 보낸 뒤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복귀, 전용헬기인 '마린 원'에서 내리면서 경례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있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도 사진찍기에 방점이 찍혀 있던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적합하다고 보지 않는다. 그가 그 일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뭐가 좋은지 말고 내가 알아차릴 수 있었던 처리원칙이랄 게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온통 재선 승리에 있다고도 꼬집었다. 그는 “(트럼프는) 재선에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장기적 고려엔 진전이 없었다”면서 2019년 6월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예로 들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비무장지대에서 김정은과 사진 찍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사진촬영과 그에 대한 언론 반응에 상당한 방점을 두는 것”이라며 “그런 회동이 미국의 협상 위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는 관심이 거의 없거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오는 23일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을 출간할 예정이다.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소송을 걸자 전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CNN방송 등 주요 언론에 회고록 주요 내용이 일제히 보도됐다.

ABC방송의 볼턴 전 보좌관 단독 인터뷰는 일요일인 21일 저녁 보도될 예정이었으나 주요 언론에 회고록 내용이 보도되면서 인터뷰 일부만 미리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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