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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내돈내듣' 첫 정산…최대 40% 수익 증가
뉴스종합| 2020-06-25 11:03
[바이브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네이버의 신개념 인별 음원 정산 시스템이 본격 도입됐다. 첫 정산을 진행한 결과, 역주행 음악이 큰 인기를 끌며 최대 40% 수익이 증가한 사례가 나왔다.

네이버의 음원 플랫폼 바이브는 국내외 음원 유통사 280개를 대상으로 인별 정산 방식 'VPS(바이브 페이먼트 시스템)'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VPS란 바이브가 지난 3월 발표한 새로운 음원 정산 시스템이다. 이용자가 들은 아티스트의 음악에만 이용료가 배분되는 '인별 정산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고질적인 음원 사재기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투명한 음원 사용료 배분을 위해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바이브는 '내돈내듣'(내 돈은 내가 듣는 음악에 갔으면 좋겠어!)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바이브는 국내외 권리사들을 대상으로 VPS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바이브에 음원을 공급하는 297개 음원 유통사 중 280개에 VPS 정산 방식이 도입됐다. 일부 유통사는 VPS 도입 시 수익감소가 예상돼 보류 중이라고 바이브는 설명했다.

정산 결과 특히 7080세대 음악이나 인디밴드 노래 등 역주행 음악이 인기를 끌며 수익이 최대 40% 증가하기도 했다.

또 VPS 정산 방식이 음원 업계 고질적 문제인 수익 편중 현상을 해소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VPS 도입 후 소수 이용자들이 집중해 들은 음원 정산 금액은 감소했다. 반면 중견 가수, 드라마 OST 등 폭 넓은 이용자가 많이 감상한 음원에 대한 정산액은 증가했다.

반복적인 스트리밍을 통해 인당 재생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지된 음원이나 일반명사(자장가, 태교, 동요 등)를 뮤지션 명으로 등록해 AI 추천 시스템을 악용한 음원의 정산 금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태훈 네이버 뮤직비지니스 리더는 “첫 정산에 VIBE에 음원을 공급중인 모든 권리사가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취지에 공감하는 유통사들이 늘고 있다”며 “더욱 많은 뮤지션들이 VPS를 통해 자신의 음악에 공감하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더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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