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중국보다 안끌린다” 미국 브랜드의 굴욕
뉴스종합| 2020-06-25 11:41

미국과 미국 브랜드가 유럽에서 굴욕을 당하는 걸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을 가장 못하고 있는 나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독일에선 미국 브랜드 선호도가 중국보다 낮게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스페인 등 5개 유럽 국가별 1000명씩 총 5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6월 19~21일·표본오차 ±3%)한 결과, 미국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대응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국 응답자의 16~27%만 미국이 잘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19~36%)에도 뒤졌다. 독일·일본·한국의 순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는 미국 브랜드 인지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과 코로나19 발원지를 놓고 상호 비방전을 하고 있지만, 기업 경영 측면에선 중국보다 나을 게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응답자의 40% 안팎이 미국 브랜드에 덜 호의적이 됐다고 답했다. 국가별로 보면, 프랑스 성인은 47%가 미국 브랜드를 덜 선호한다고 답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4%였다. 특히 독일 성인의 48%는 미국 브랜드를 덜 선호하게 됐다고 답했다. 중국의 47%보다 1%포인트 높은 것이다.

미국 브랜드 선호도 하락은 곧바로 미국 제품 구매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 응답자의 46%가 팬데믹 이전보다 미국 제품을 덜 구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프랑스는 44%로 나왔다. 이들 유럽인은 미국 제품 등을 선택하는 대신 자국 상품을 더 소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성원 기자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