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 총리 “교회행사, 각별히 주의…방역, 더욱 심기일전할 것”
뉴스종합| 2020-06-28 15:21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최근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다시 발생해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면서 “당분간은 비대면 행사를 우선 고려해 주시고 부득이한 경우라도 거리준수, 단체식사 자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여름철을 맞아 적지 않은 종교시설에서 다양한 모임이나 활동을 계획하거나, 대규모 행사를 추진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사례를 보면, 성가활동, 단체식사, 소규모 모임 등 밀접접촉에 의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다시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행사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와 관련 신규 확진자는 3명(교인 2명·교인가족 1명)이 발생했다.이 교회는 교인이 9000여명에 달하는 대형교회인데다 확진자가 증상 발현 전후로 예배에 참석한 날도 4번이나 돼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확진자들은 이달 17일, 19일, 21일, 24일 예배를 봤고, 이들 날짜에 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총 717명으로 파악됐다.

기존의 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지가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집단감염 관련 감염자는 전날 보다 8명이 증가해 27명(서울 23명·경기 4명)으로 늘어났다. 왕성교회의 교인 수는 1700여명 규모다. 경기 안양시 소재 주영광교회(교인 80명)에서는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8명이 됐다.

정 총리는 “7월 1일부터 전자출입명부제가 본격 시행된다”면서 “약 한달간 시범적용과 계도기간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확진자 발생시에는 신속한 추적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고위험시설 8종에 대해서는 등록률이 80%정도인데, 시설운영자 및 이용자들에게 편리한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전자출입명부제가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잘 알리고, 사용 의무시설이 아닌 곳에서도 도입이 확산되도록 홍보를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정 총리는 “최근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에 대해서도 아직 원인파악을 못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면서 “방학까지는 아직 기간이 남아 있는만큼, 교육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신속하게 원인을 찾고, 급식 위해요인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지난 상반기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총력을 다해왔던 시간이었다”면서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의 연대와 협력으로 지금까지 잘 싸워오고 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뒤쫓아 가는 방역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는 태세를 갖추도록 더욱 심기일전 하겠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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