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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문대통령 “美대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 추진돼야”…靑 “美도 공감”
뉴스종합| 2020-07-01 14:50
문재인 대통령이 지나달 30일 청와대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EU(유럽연합)와 화상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바라기로는 미국의 대선 이전에 북미간 대화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EU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역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간 어렵게 이룬 남북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나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EU 정상에게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보다 더한 안정과 안보로 이어질 해법을 찾기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북한 미국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이는 한-EU 정상회담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셸 의장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정착을 위한 외교적 과정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며 “EU는 이에 대한 지지와 함께 북미 대화 재개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미셸 의장이 밝혔다”고 전했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개성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에 청와대와 백악관의 국가안보실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생각은 이미 미국 측에 전달이 됐고 미국 측도 공감하고 있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적 사안에 대해서는 진행 사항 하나하나를 세세히 말할 수 없다는 점 양해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역할론’ 대해 묻는 질문에 “현재 그런 것을 상정하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며 “경색돼 있는 북미 대화가 매듭이 풀리지 않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핵문제도 해결되는 것이고 대북 경제제재도 풀리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발은 북미회담이다”며 “그동안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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