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예일대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공식집계보다 최대 28% 많을 수”
뉴스종합| 2020-07-02 10:49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공식 집계보다 최대 28% 많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희생자가 공식 집계보다 최대 28% 많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예일대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3월초부터 5월말까지의 공식 사망자 규모를 자체 추산한 평년 사망자 수와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내과학회지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0년 1월까지 주별 주간 사망자 수를 분석해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3~5월 사이 미국에서 몇 명의 사망자가 나왔을지 추정했다. 이를 각 주에서 발표한 공식 총 사망자 및 코로나19 사망자 숫자와 비교해 초과 사망자를 도출했다.

그 결과 미국 내 총 사망자는 78만1000명으로, 연구팀이 추산한 평년 같은 기간 사망자 수보다 12만2300명(약 19%)가량 많았다.

이 기간 공식 집계된 코로나19 희생자는 9만5235명으로, 연구팀이 추정한 초과 사망자가 28%가량 많다. 연구팀은 초과 사망자 가운데 코로나19 사망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문제의 28% 대부분이 코로나19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원활하지 못한 발병 초기 많은 지역에서 ‘인플루엔자 같은 질병’으로 보고된 외래 진료가 늘었다는 것이다. 초기 코로나19 진단검사 정확성이 떨어진 것도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축소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연구팀은 뉴욕주에서만 10만명당 299.1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해 가장 코로나19 희생을 저평가했다고 밝혔다. 인근 뉴저지주 역시 10만명당 182.3명이 초과 사망해 뒤를 이었다.

연구팀을 이끈 대니얼 와인버거 예일대 역학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응급실 회피 등이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그것이 주원인은 아니다”라며 “이번 연구는 공식 집계가 실제 코로나19로 인한 희생을 저평가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CNBC에 말했다. 그러면서 초과 사망률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 사태를 관리하고 평가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