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과 ‘국경분쟁’ 인도, 전투기 등 무기예산 6.2조 승인
뉴스종합| 2020-07-03 15:54
나렌드라 모디(가운데) 인도 총리가 3일 라다크 히말라야 사막 지역을 방문해 국경 수비 브리핑을 듣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최근 중국과 국경 유혈 충돌을 일으킨 인도가 전투기 33대 구매 등 6조원대의 무기 예산안을 확정했다.

3일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전날 3890억루피(약 6조2000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및 개발 예산안을 승인했다.

예산안의 핵심은 미그-29 21대, 수호이-30 MKI 12대 등 러시아산 전투기 33대 구매다. 이 부분에 이번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은 1800억루피(약 2조9000억원)가 투입된다.

인도는 현재 미그-29 59대, 수호이 272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달 중국과 국경 유혈 충돌 후 전투기 등 첨단 무기 도입을 서둘러왔다. 이번 전투기 구매에도 패스트트랙 절차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인도 국방부는 공군과 해군을 위한 공대공 미사일 구매도 확정했고, 사정거리 1000㎞ 길이의 신형 크루즈 미사일 개발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인도에선 지난달 15일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과 국경 유혈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중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라다크 지역에는 미그-29 전투기와 공격 헬기 아파치가 전진 배치됐으며, 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추가로 구축됐다.

이와 관련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3일 라다크 지역을 직접 방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전 헬기 편으로 현지에 도착했으며 군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현지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그는 최근 라디오 연설에서 “라다크의 인도 영토에 눈길을 주는 이에게는 그에 걸맞은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디 총리가 국경지대 직접 방문을 통해 중국 측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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