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무역합의 끝’ 사고친 美나바로가 또…“中공산당 거짓말에 단결해야”
뉴스종합| 2020-07-05 08:21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피터 나바로(사진)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국장은 4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은 미국과 홍콩에서 민주주의가 약화토록 한 행동에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다. 10여일전 미·중 무역합의 파기 발언을 했다 주식시장이 요동치자 오해라며 발언을 주워 담았던 인물이다. 대선을 넉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때리기’ 선봉에 나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려는 모습이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미국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중국 공산당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우린 단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망자가) 13만명을 넘었는데, 당파성을 가진 사망 진단서 외엔 아무 것도 없다”며 “사망의 원인은 ‘차이나(중국) 바이러스’”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보수·진보간 진영싸움을 하기보단 중국을 비극의 원인 제공자로 보고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나바로 국장은 “봉쇄조처에 대한 분노, 불확실한 경제적 미래에 대한 우려,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걱정이 분열과 국가적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급진적 요인들은 근본적으로 우리의 문화·습관·관습·사상을 파괴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중국 문화혁명”이라며 “마오쩌둥이 4가지 구악이라고 불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바로 국장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국은 거짓말을 했고, 사람이 죽었다‘라는 주요한 사실에 대해 단결하는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은 거짓말을 했고, 미국인은 죽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단결을 위해선 미국인은 말 그대로 중국 공산당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바이러스로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실토해야 한다”고도 했다.

나바로 국장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을 감행한 중국 관련, “독립기념일을 맞아 우린 독립을 축하하고 있지만, 홍콩이 독립을 잃은 것에 대해 애도한다”며 “미국인은 중국 공산당의 잔인한 손에 홍콩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 그저 홍콩일 뿐‘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중국 공산당은 바로 지금 바이러스로 우릴 분열시키면서 우리에게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우린 중국에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트럼프)이 이렇게 한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앞서 나바로 국장은 지난달 22일 “중국과 무역협상을 끝났다”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 여파로 주식 선물시장이 폭락하자 발언이 맥락과 어긋난 채 해석됐다고 번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협상은 완전히 온전하다”고 급히 해명해야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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