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 무기 밀거래 방지 위한 UN 조약 동참…불참 美에 “일방주의” 비난
뉴스종합| 2020-07-07 09:41
장준 UN 주재 중국대사.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중국이 재래식 무기의 불법 거래 및 전용을 막기 위한 무기거래조약(ATT)에 가입했다. 이어 해당 조약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준 국제연합(UN) 주재 중국대사는 6일(현지시간) “700억달러 규모의 재래식 무기 불법 거래 시장을 규제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자들에게 무기가 넘어가지 않도록 애쓰는 조약에 중국이 정식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이 조약의 107번째 가입국이 됐다.

중국은 지난해 9월 ATT에 가입하겠다는 공식 의사를 밝혔으며, 그동안 가입을 위한 국내법 절차를 가동해왔다.

이날 장준 대사는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 “특정 국가가 국제적인 약속에서 벗어나 일방주의와 약자를 괴롭히는 왕따 행위를 하고 있다”며 아직 ATT에 가입하지 않은 미국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불참은) 세계 전략의 균형과 안정성에 큰 불확실성을 불러왔으며, 도전적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전 세계 국가들의 공동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주요 강대국들은 국제질서와 법치주의, UN의 역할과 다자주의를 수호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TT 출범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명했지만, 미국총기협회(NRA)의 반대로 미 상원에서 비준되지 않았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의 서명국 지위를 취소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ATT는 재래식 무기의 불법 거래 시장을 규제하기 위해 도입됐다. 느슨한 규제로 인해 권총, 소총, 탱크, 전함, 전투용 헬리콥터 등이 테러조직이나 무장반군단체, 조직범죄단체 등에 넘어가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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