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시진핑 비판 쉬장룬 교수 자택서 체포
뉴스종합| 2020-07-07 11:1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날선 비판을 계속해온 저명한 법학자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쉬장룬 칭화대 법대 교수의 지인을 인용, 쉬 교수가 이날 오전 베이징 자택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쉬 교수의 지인은 NYT에 그가 매춘 혐의로 구금됐다면서 “이 같은 수법은 중국 정부가 입을 다물게 하려는 사람들에게 씌우는 비열한 비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쉬 교수가 항상 옷가지를 가방에 넣어 두는 등 이날을 예견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지난 5월 이미 마지막이라며 올린 글에서 “나는 아마 처벌 받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쉬 교수는 지난 2018년 7월 시 주석의 장기 집권 물꼬를 튼 3선 개헌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 반체제 인사로 분류됐다. 당시 쉬 교수는 국가주석 임기제 회복, 개인숭배 금지, 톈안먼 민주화 시위 진상 규명 등 8가지 정치개혁을 요구했다.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분노한 인민은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 정부가 책임을 전가하다 코로나19를 막을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쉬 교수는 지난해 3월 칭화대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또 위챗 등 소셜미디어 계정은 삭제됐다. 그가 연구원으로 있던 독립적 싱크탱크인 톈쩌경제연구소도 문을 닫았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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