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학교 문 가을에 열어야” 트럼프, ‘국민과 대화’ 진행
뉴스종합| 2020-07-07 11:19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학교의 안전한 재개교에 관한 국민과 대화’를 진행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 같은 행사에 참석한다. 백악관 측은 “안전하게 학교의 문을 여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모범사례에 관해 토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6일 트위터를 통해 “가을에 학교를 열어야만 한다”는 글을 남겼다. 워낙 트윗으로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스타일이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염두에 둔 건지 명확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미국의 치명률이 낮은데, 주요 언론이 이를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는 불만이 담긴 트윗을 날리는 와중에 공유한 글이어서 더욱 그랬다.

그는 이날 “부패한 조 바이든(민주당 대선후보)과 민주당은 보건 때문이 아닌 정치적 이유로 가을에 학교가 문을 여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11월 (선거에) 그게 도움이 될 걸로 생각하는데 틀렸다. 사람들은 알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맥락을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백악관이 대통령 일정을 공개함으로써 그의 의중은 학교 수업 재개 관련 토론에 맞춰져 있다는 게 확실해진 셈이다.

외신에 따르면 수업 재개와 관련해선 대통령은 제한적 결정 권한만 갖고 있다. 대다수 학교는 주 정부·지역 정부 관할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정상화와 함께 수업 재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는 국면이어서 대다수 주는 가을학기 수업재개 관련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 의견도 엇갈린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을 듣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당국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사라 고자 AAP 회장은 폭스뉴스에 나와 “어린이와 코로나19에 대해 아는 바를 저울질한 결과, 우리는 학생들이 학교에 물리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는 쪽을 지지하게 됐다”며 “학생들은 학교에서 단순히 읽기·쓰기·계산 이상의 것을 배운다. 그런 것들은 온라인으로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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