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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 시총 3000억弗 향하는 테슬라…상승 이어질듯
뉴스종합| 2020-07-07 15:44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전기차 중심의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는 연초 이후 3배 가량 급등했다. 빠른 주가 상승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전기차 산업 성장에 따라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3.48% 급등한 1371.5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542억달러로 최근 1위였던 일본 도요타를 제쳤다. 연초 주당 400불대에 움직이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폭풍 상승이다.

테슬라 주가를 견인한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판매량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이뤄졌다. 테슬라의 2분기 차량 판매대수는 9만650대로 시장 예상치인 6만5000대 이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캘리포니아 공장 가동 중단 등 악재에도 호실적을 낸 점이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테슬라 주가를 두고 가파른 속도에 대한 경계감이 나오는 중이다. 다만 전기차 중심의 자동차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할 때 대체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한 주 동안 테슬라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만큼 가치평가를 받았다”며 “회의론자들은 주식이 ‘서사의 힘’에 오르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상승을 믿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투자은행 웨드부시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주가를 상승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있으며, 많은 기관투자자들도 테슬라와 전기차 시장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JP모간도 목표치를 이전보다 7.3% 높인 295달러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추가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고, 전기차 산업 내 경쟁우위를 확보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린뉴딜 등 지속가능한 성장전략 추구, 3세대 전기차 도입 본격화 등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하반기부터 장기 가속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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