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백선엽 서울현충원 못 모시면 이게 나란가"…대전현충원 안장 두고 논란
뉴스종합| 2020-07-11 16:54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고(故) 백선엽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두고 "백 장군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은 백 장군의 친일행적 논란을 두고 현충원 안장에 대해 찬반 양론으로 대립중이다.

11일 주 원내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백 장군은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초석을 다졌던 진정한 국군의 아버지"라며 "백 장군을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반발했다.

그는 "그와 함께 싸워 이 나라를 지켰던 국군 용사들은 대부분 동작동에 잠들어 있다"며 "6·25전쟁 중 전사한 12만 호국 영령들은 지하에서 '우리의 사령관 백선엽 대장과 동작동에서 함께 하겠다'고 외칠 것"이라고도 했다.

논란이 된 백 장군의 친일 행적에 대해서는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일했던 짧은 기간을 '친일'로 몰아 백 장군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의 친일 논란을 감안, 별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반면 정의당 김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본이 조선독립군 부대를 토벌하기 위해 세운 간도특설대에 소속되어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한 장본인"이라며 "일부 공이 있다는 이유로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면 과연 앞서가신 독립운동가들을 어떤 낯으로 볼 수 있나"라고 현충원 안장에 반대했다.

한편 육군은 백 장군의 장례를 5일간 육군장으로 거행한 다음,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서울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영결식을 열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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