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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딥 체인지’ …포스트 코로나 해결 키워드로 급부상
뉴스종합| 2020-07-20 09:08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제공]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가 최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자기계발서 ‘김미경의 리부트(REBOOT)’에 소개돼 화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경영환경은 물론 일상의 삶을 일으켜세우는 ‘해결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자기계발 분야 유명 강사인 김미경 씨는 신간 ‘김미경의 리부트’에서 미래를 꿰뚫는 ‘촉(觸)’을 설명하며 최 회장의 딥 체인지를 언급했다.

이달 초 발간된 ‘김미경의 리부트’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세상의 트렌드와 적응방안을 제시한 자기계발서다. 현재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이 책에서 김 씨는 SK 창립 기념일 관련 기사를 보다 최 회장이 언급한 ‘딥 체인지’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띄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딥 체인지란 SK가 전통적 산업에서 벗어나 완전한 ‘디지털 기업’이 되겠다는 선언으로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최 회장이 5년 전부터 쓰기 시작한 구호였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김 씨는 이어 “언뜻 보면 CEO(최고경영자)들이 하는 뻔한 수식어로 보이지만 그 단어 하나에도 엄청난 분석과 전략이 내포돼 있었던 것”이라며 “지금 같은 격변기에는 CEO의 메시지는 흘려듣지 말고 꼼꼼히 분석해야겠다는 생각에 즉시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펜을 들어 수첩에 메모했다”고 썼다.

김씨가 리부트에서 주장하는 핵심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고 살아가는 공식과 돈 버는 방식이 달라진 만큼 코로나 이전에 했던 방식을 완전히 리셋(reset)하고 리부트(reboot)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제도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세우는 법’이 달렸다.

특히 김씨는 앞으로는 위기예측이 점점 힘들어지기 때문에 미래를 꿰뚫는 ‘촉’(觸)이 중요하고 이를 키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런 촉을 가진 인물로 최 회장을 지목했다.

실제 최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Sudden Death)할 수 있다”면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딥 체인지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또한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딥 체인지를 해야 한다고 보고 사회적 가치 추구, 비즈니스 모델 혁신,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개인은 물론 기업, 정부 등 모든 조직들은 더 빠르고, 더 깊은 변화의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면서 “최태원 회장의 ‘딥 체인지’와 김미경씨의 ‘리부트’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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