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구미 반도체공장 유해화학물질 유출…7명 병원 이송
뉴스종합| 2020-07-21 09:51

21일 오전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있는 KEC 구미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실란'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21일 오전 1시 47분쯤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 KEC 구미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실란’이 유출돼 현장 근처에 있던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반도체 공정에 이용되는 트리클로로실란은 염화수소 냄새를 지닌 무색의 액체로 흡입 시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등을 일으킨다. 또 장기 흡입 시 소화계 질환, 섭취 시 구토 저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으로 이송된 7명은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미시 등은 화학물질 유출 규모와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구미시는 긴급방제 작업을 벌여 오전 3시 22분쯤 차단 작업을 마쳤다. 경찰은 방제 작업이 끝나면 주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는 유출 사고가 발생한 뒤 1시간 가량 지나서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해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구미시청 관계자는 “유출 규모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꺼번에 대피하다가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 주민들에게 일단 창문을 닫고 집안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공단이 몰려있는 구미에서는 지난 2012년 불산 유출 사고로 5명이 숨졌고, 이후에도 염소가스, 폐질산 등이 유출되는 화학사고가 잇따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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