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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청문회 핵심 가해자 불출석”…여야 한 목소리로 질타
엔터테인먼트| 2020-07-22 15:42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고 최숙현 선수 부모와 동료 선수, 동료 선수 부모 등이 참석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22일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한 청문회를 열었으나 “핵심 가해자가 불참했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문체위는 이날 국회에서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관리·감독 책임을 물었다.

다만 당초 증인 중에 ‘팀 닥터’로 알려진 사람과 경주시청 감독, 주장 선구가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출석했다. 이에 문체위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으나 이들은 불참했다.

도종환 민주당 문체위원장은 “동행명령을 집행 중인데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두 사람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동행명령을 거부할 경우 국회 증언감정법 제13조에 의거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고발조치를 요구했기에 이는 양당 간사와 협의해 추후 초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 역시 “지금 가장 필요한 몇 사람이 빠져있다”며 “그 무리들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국회의 명령을 무시해도 되는가라는 생각에 아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심 증인을 국회 증언대에 세울 방안부터 세워야 한다”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청문회장에 불출석한 것에 대한 고발 의결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故 최숙현 선수의 다이어리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

이용 통합당 의원은 “최숙현 선수 다이어리에는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있고 답으로 ‘원수는 2명 이상인데 내 인생에서 사라졌으면 해요’라고 쓰여 있다”며 “고 최숙현 선수 다이어리에 왜 적혀있다고 생각하냐”고 질타했다.

배현진 통합당 의원 역시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우리 체육계에는 현직에 있는 선수들이 인권 특별조사단을 만든 취지에 부합하지 못하는 현실을 겪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는가”라고 물었다.

최형두 통합당 의원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이 같은 일이 재발되면 직을 걸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사건처리를 철두철미하게 하겠다”며 “이것만 가지고는 안 되고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은 “인력이 부족하다”며 “직접적인 조사를 조사관 3명이 하다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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