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주호영 “수도이전 특위 참여 안 한다…대통령 집무실도 못 옮기더니”
뉴스종합| 2020-07-24 08:14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4일 정부여당이 국회 차원의 ‘수도 이전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뜬금없는 논의”라며 “(특위에)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집무실을 광화문에 두겠다고 한 공약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또 문 대통령의 공약에 행정수도 이전은 없다. (행정수도 이전론을 띄운)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연설문도 치밀히 준비된 것 같지 않고, 우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문제와 집값 문제 등이 생기니 이슈를 전환하기 위해 꺼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토 균형 발전, 세종시의 자족도시 완성 등은 고민해야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론은)민주당이 궁지를 모면하기 위해 엉뚱히 꺼낸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논의를 확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16대 대통령 선거 때 행정수도 이전을 화두로 꺼내 “재미를 좀 봤다”고 말한 것을 언급, “재미를 한 번 더 보려고 그러는 것 같다”고도 했다. 국회 분원론을 놓고는 “업무보고, 상임위원회 정도를 할 수 있는 기구는 세종시에 둘 수 있지 않겠느냐”며 “다만 국회의 본질 자체가 가면 행정수도 이전이다. 헌법재판소의 과거 '위헌 결정'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주 원내대표는 이날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전에 통합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국민의당은 (우리와)같은 야당이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보는 시각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안하고 보고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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