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트럼프, 푸틴에 “미·중·러 3자 군비경쟁 피하고 싶다”
뉴스종합| 2020-07-24 08: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러시아, 중국과 값비싼 군비 경쟁을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 중국과 3자간 값비싼 군비 경쟁을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으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군비 통제 협상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 노력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으며 중대한 양자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성명을 통해 ‘전략적 안정과 군비 통제’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양국 정상은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을 포함해 관련 현안에 대한 양자협의의 타당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란 핵프로그램과 양국 간 경제협력 등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22~23일 뉴스타트 연장 문제를 두고 회담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핵탄두 수를 1550기로 제한하는 내용의 뉴스타트는 2021년 2월 만료된다. 미국은 지난달 회담에 중국도 초청했지만 중국은 참석을 거부했다.

미·러 정상의 통화는 한 달여만이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관계 개선 가능성이 주목된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통화가 러시아 정부의 후원을 받은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빼내려 한다고 미국, 영국, 캐나다가 비난한지 며칠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러시아가 살해하도록 사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첫 통화이기도 하다.

백악관은 두 정상의 대화에 백신 연구 해킹 시도나 미군살해 사주 의혹도 포함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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