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교회 집단감염 여파…고양시 교회 2곳 확진자 누적 34명
뉴스종합| 2020-08-08 16:36
경기 고양지역 교회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7일 경기 고양 덕양구의 한 지하 교회 계단에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이어 확인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 교회 2곳과 관련해 확진자가 근무했던 어린이집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다른 지역 거주 접촉자들도 추가로 확진됐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낮 12시 기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 소재한 ‘반석교회’ 확진자가 8명 늘어 누적 16명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환자(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 10명, 가족 및 지인 2명, 직장 관련 4명이다.

특히 이 교회 확진자를 통해 ‘시립숲속아이 어린이집’까지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 현재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원아 2명 등 총 4명이 확진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교회 예배 후 교인들끼리 식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어린이집 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고양시의 또다른 교회인 덕양구 주교동 ‘기쁨153교회’ 확진자도 3명이 늘어나 총 18명이 감염됐다. 권 부본부장은 “서울시 강남구에 소재한 ‘엘골인바이오’라는 다단계 판매업체와 관련된 추가 환자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다단계 판매업체에서 감염이 있은 후 교회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도 선교회, 가족 모임 등 소규모 산발적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은평구에서 선교회 활동을 하는 확진자 1명이 나온 이후 그의 가족 1명, 선교회 모임 참석자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총 4명이다. 성동구에서는 지난 5일 확진자가 1명 나온 이후 가족, 지인 부부 등이 연이어 감염돼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성동구 가족모임’으로 사례를 분류하고 조사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단 1명의 감염자가 있을 경우에도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또 한순간에 확산이 가능하다”며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19에 주의하면서 배려하는 행동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herald@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