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0억 투자했다면…금 수익 2억4000만원 ‘삼성전자의 5배’
뉴스종합| 2020-08-10 11:5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넘치는 유동성의 향방에 따라 자산투자 수익률도 엇갈리고 있다. 특히 휘청였던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식투자 열기가 뜨겁다.

위험자산인 주식과 반대방향을 보여온 안전자산 금도 이번에는 동반급등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부동산가격은 전방위적 대책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다.

이에 본지가 연초 이후 7월말 현재까지 자산별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단연 앞선 것은 금 투자였다. 금은 삼성전자와 강남아파트 투자를 제치고 가장 높은 기대수익을 자랑했다. 기대수익 규모는 ‘금 〉 삼성전자 〉 강남아파트’ 순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대표적 투자대상인 국내 증시(삼성전자)와 부동산(강남 부동산), 금 등의 월별 가격 등락률을 기반으로 기대수익을 모의로 산출해 본 결과, 가장 높은 기대수익이 예상되는 자산군은 금이다. 금은 연초 이후 끊임없이 상승세를 이어왔다. 월초가 등락률 기준으로 지속된 상승세는 지난 5월이 가장 가팔랐다.

1월부터 10억을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7개월 후 금값 상승에 따른 누적수익은 2억4451만원으로 기대됐다. 이같은 기대수익은 같은 조건에서 계산한 삼성전자 기대수익의 5배를 넘는다.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국내 증시는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 3월에 폭락한 여파가 컸다. 이후 하락폭을 만회하며 본격 반등세에 나선 모양새이지만, 파죽지세로 치솟는 금값에는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같은 조건에서, 코스피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기대수익은 4552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삼성전자의 월초가는 전월 대비 16% 넘게 폭락했다. 하지만 5월 이후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하며 수익률 구간에 진입해 기대수익을 남겼다. 삼성전자의 선전과 달리 코스피는 강남아파트 매매보다 기대수익이 2272만원 더 낮게 나타났다.

화제의 중심에 있는 부동산은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7월까지 기대수익 측면에서 금과 삼성전자를 따라잡지 못했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 강남아파트 매매가의 기대수익은 2978만원이다.

특히 강남아파트의 경우 7월에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가파르게 오른 점도 확인됐다. 전세 계약금은 기간만료 후 세입자에게 돌려주는 금액인만큼, 기대수익 개념으로 접근할 순 없었으나 같은 조건에서 모의 계산한 기대수익은 5076만원으로 금이나 삼성전자보다도 높았다.

강남아파트 매매가도 4월(-0.22%), 5월(-0.36%)을 제외하고 오름세였는데, 전세가는 연초 이후 매월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르기만 했다. 전세가는 가장 최근인 7월에는 전월 대비 1.93% 급등해 연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올해 1~7월 사이 각 자산군의 월별 수익률에 근거해 도출했다. 삼성전자와 금은 매달 월초가 등락률 수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가정해 누적 계산했다. 강남 아파트 매매가는 KB부동산이 제공한 월별 등락률을 활용해 누적 계산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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