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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홀인원' 김시우, PGA투어 윈덤챔피언십 2타차 단독선두
엔터테인먼트| 2020-08-16 11:34
김시우가 자신이 첫우승을 기록했던 윈덤챔피언십에서 선두에 오르며 통산 3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홀인원을 2차례 기록할 뻔했다. '짜릿한 홀인원'을 기록한 김시우(25)가 좋은 기억이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에서 또 다시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보로의 시지필드CC(파70·7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2위 롭 오펜하임과 독 레드먼(이상 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는 김시우는 2016년 PGA 투어 개인 통산 첫 승을 따낸 바 있으며, 지난해에도 5위를 차지하는 등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3번홀(파3 161야드)에서는 티샷한 볼이 홀컵 왼쪽에 한번 튀긴 후 그대로 홀컵으로 들어가는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티박스에서 볼이 순간적으로 안보이자 김시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시우는 이어진 4,5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에도 12번홀(파3·196야드)에서도 다시 한번 홀인원을 할 뻔했다. 티샷이 홀컵 앞에서 한번 튀긴 후 홀 앞에서 살짝 구르다 홀컵을 돌아 나와 완벽한 탭인 버디가 된 것. 3번홀과 달리 그린 상황이 잘 보였기 때문에 김시우도 아쉬운듯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후 15~17번홀에서는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쾌조의 샷 감각을 과시했다.

김시우는 경기 후 "오늘 예상 했던 것 보다 훨씬 잘 된 라운드였다. 시작 전에 오랜만에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해서 긴장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지 몰랐다. 3번홀 홀인원이 큰 역할을 한 것 같고, 그 이후 계속 긴장을 풀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흐름을 유지한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3번홀 상황에 대해서는 "샷을 했는데, 공이 핀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거리가 잘 맞았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홀인원으로 연결될 지는 몰랐다. 그린 주변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질러서 아주 가깝게 붙은 줄로 알았다. 그런데 TV 중계진이 홀인원이 되었다고 알려줘서 그때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임성재(22)는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 4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1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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