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 집단감염 여파가 대한민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고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283명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최근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4일부터 6일째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6일간 누적 확진자는 총 1288명이다.
중대본은 해외유입 사례는 14명이 확인되어 총 297명이 확진이 확인됐으며 이로써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6058명(해외유입 267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72명으로 총 1만4006명(87.22%)이 격리해제 되어, 현재 1746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2명이며, 사망자는 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06명(치명률 1.91%)이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은 서울150,부산9,대구2,인천8,광주4,세종1,경기94,강원5,충북1,충남3,전북1,전남2,경북3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38명이 추가돼 누적 457명으로 늘었고, 이후로도 추가 감염자가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노원구 안디옥교회,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 농협카드 콜센터,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 새마음요양병원, 암사동 어르신 방문요양센터 등으로 추가 전파됐다. 또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전날 정오까지 16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47명이 됐고,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 사례에선 총 12명,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서는 총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9일 오전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중랑구와 금란교회 등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금란교회 교인 A씨가 지난 12일 저녁과 13∼14일 새벽에 금란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
교회뿐 아니라 강남구 금 투자 전문기업 '골드 트레인'(누적 73명)과 영등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오케스트로'(누적 8명) 등 서울 도심 사무실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파주야당점(49명)에서도 확진자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수도권 외에도 광주에서는 유흥시설(17명), 대구에서는 일가족(5명), 부산에서는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17명)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무엇보다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서울시는 검찰·경찰과 긴밀히 공조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강제 행정조사 등 법적 수단을 통해 정확한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바란다"라며 "정부는 방역 당국의 진단 검사와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감염에 대해서는 치료비 환수, 손해배상 등 구상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병상확보에도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신속한 환자 분류로 경증환자에 대해선 생활치료센터를 적극 활용하고, 중증환자 증가에 대비해 충분한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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