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미국 성인 10명 중 7명 “소셜미디어, 정치 검열 중”
뉴스종합| 2020-08-23 08:51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최근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소셜미디어(SNS) 업체들이 '가짜뉴스'를 걸러내기 위한 각종 장치를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특히, 가짜뉴스를 배포한 대선 후보들의 게시물에 '팩트체크' 딱지를 붙이거나, 폭력을 조장하는 극단주의 단체 계정이나 게시물을 삭제하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성인 10명 중 7명 꼴로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이용자들의 정치적 관점에 대해 검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소셜미디어, 정치 검열 중” 공화 90% vs 민주 59%

소셜미디어 업체가 이용자의 정치적 발언 등에 대해 사전 검열을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지지 정당에 관계 없이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고 있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 여부에 따라 크게 갈렸다.

공화당 지지자의 90%가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사전 검열에 대해 지적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선 59%만이 이 같은 시각에 동의했다.

특히,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정치 검열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공화당 지지자들은 5% 포인트 늘어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오히려 3% 포인트 줄어들었다.

“팩트 체크”…공화 71% 반대 vs 민주 73% 찬성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정치 검열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찬반 비율은 팽팽히 맞섰다.

응답자의 51%는 올바르지 못한 정보에 대해 '딱지'를 붙이는 것에 동의했지만, 46%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지 정당에 따라 인식의 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의 73%는 선거 후보자들의 게시물에 대한 팩트 체크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 의견은 25%에 불과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71%는 선거 후보자들의 게시물에 대한 팩트 체크가 옳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옳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7%에 머물렀다.

“팩트 체크 능력 불신”…공화 67% vs 민주 52%

팩트 체크를 하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에 대한 신뢰도는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31%만이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팩트 체크 능력에 대해 믿고 있는 반면, 67%는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선 84%가 불신한다고 응답했으며, 믿는다는 응답는 14%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믿는다는 응답이 46%로 믿지 못한다는 응답(52%) 비율보다 낮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센터가 자체 미국 트렌드 패널을 이용해 지난 6월 16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성인 470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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