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시진핑 비판해 해임된 쉬장룬 교수...출국금지 ‘하버드행’ 무산
뉴스종합| 2020-08-22 10:28
쉬장룬 전 교수. 사진:트위터

[헤럴드경제]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한 뒤 해임된 쉬장룬(許章潤) 전 칭화대 법대 교수가 출국금지 조치로 하버드대 초빙 방문이 무산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SCMP는 하버드대가 쉬 전 교수에게 1년간 하버드대 페어백 센터에서 머무르며 연구할 수 있는 초청장을 지난 13일 보냈지만 중국 당국의 출국 금지 조치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쉬 전 교수는 하버드대에 보낸 서한에서 “하버드대의 초청을 받은 것은 영광이고 이번 초청은 독립적이고 자유롭고 권력에 굴하지 않는 학구 정신을 독려한다”면서도 “나는 갈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은 1978년 개혁 개방으로 이익을 봤지만 중국 당국의 근본적인 전체주의 성향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표명했다.

지난달 쉬 전 교수는 시진핑 주석의 절대권력을 비판한 뒤 체포됐다. 당시 그는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성 매수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나 그의 지인들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어 그는 석방됐으나 칭화대학 법대 교수에서 해임됐다.

석방된 쉬 전 교수는 칭화대 동문에게 보낸 공개서한 형식의 글에서 “극단적인 권력은 반드시 패배한다. 내 땅에도 끝내 자유가 도래하게 될 것”이라며 계속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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