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독일 관광객 커플, 트레비분수에 이름 낙서…126만원 과태료
뉴스종합| 2020-08-22 19:01
6일(현지시간) 로마의 관광명소인 트레비분수의 모습[연합]

[헤럴드경제]한 독일 관광객 연인이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에 낙서를 하다가 적발, 벌금을 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에서 온 관광객 남녀가 지난 19일 로마의 트레비 분수 앞 계단에 동전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기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즉시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입건됐고 이와 별도로 450유로씩 총 900유로(약 126만원)의 과태료도 부과받았다.

이들은 독일인-슬로바키아인 연인으로 여름 휴가를 보내고자 이탈리아를 찾았다고 알려졌다.

1762년 완성된 트레비 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로마 명소로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로마시로서는 트레비 분수에 관광객이 던지는 동전으로 연간 20억원의 부수입을 얻고는 있지만, 여름철 입수와 같은 문화재 훼손 행위가 빈번해 보존·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번 일과 관련해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로마의 유산을 더럽히거나 훼손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해외 관광객의 무분별한 문화유산 훼손 행위가 잇따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주에는 한 여성 관광객이 폼페이의 고대 로마 유적 위에 올라가 '셀카'를 찍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거쳐 언론에 크게 보도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북부 베네토주의 한 박물관에서는 오스트리아 국적의 남성 관광객이 200년 된 유명 조각상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다 일부를 파손한 일도 발생했다. 경찰의 추적으로 신원과 소재가 파악된 이 남성은 현지 문화재 당국에 복원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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