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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초, 지하철을 즐겨라”…국제지하철영화제 개최
뉴스종합| 2020-08-24 09:13
서울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에서 촬영 중인 E-CUT 영화 '최고의 시' 제작현장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는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11회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SMIFF·Seoul Metro International subway Film Festival)가 9월17일까지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공식 구호는 ‘90초, 지하철을 즐겨라!’다. 지난 5월13일부터 7월1일까지의 공모기간 동안 총 58개국, 1075편에 달하는 작품들이 출품됐다.

영화 전문가 5인의 심사를 거친 끝에 55개 작품(국제경쟁 25편·국내경쟁 15편·특별경쟁 15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본선 진출작은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동차·승강장의 행선안내게시기에 상영되며, 영화제 공식 누리집 등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을 소재로 한 국내경쟁 부문의 작품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국을 대변하듯 작품 대다수 출연진들이 마스크를 쓴 채로 촬영에 임했으며, 질병사회 속에서 전개되는 인간관계를 철학적으로 다룬 소재들이 많았다.

한편 자유주제로 공모된 국제경쟁 부문은 각양각색의 작품들이 출품되었는데 특히 VR를 통해 바라보는 가상세계와 이를 연출하는 표현기법들이 눈에 띄었다.

본선진출작 중 최종 5편(국제·국내 경쟁수상작 4편 및 특별경쟁 수상작 1편)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관객투표로 결정된다.

이번 영화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교통공사(TMB·Transports Metropolitans de Barcelona)와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수상자에게는 총 1300만원 상당의 상금 및 상품을 수여하며,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하철·버스·트램 등에서도 동시 상영되기에 국제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시상식은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대체된다. 본선 상영작과 마찬가지로 영화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 송출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안내될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선인 서울교통공사 미디어실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이 초단편영화를 감상하면서 예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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