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12일부터 확진자 급증…정부 방역실패 모면하려해”
“통합당, 극우세력과 달라…국민 뭉뚱 그려보는 경향”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핵심 고리로 지난 광복절 집회를 지목하며 통합당 책임론을 제기하는데 대해 “민주당이 방역에 실패하고 지지율도 초월 당하니까 어떻게든 저희랑 엮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8·15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 통합당은 대단히 억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집회를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여를 독려한 것도 아니고 연설도 안했다”며 “전광훈 목사와는 당도 달리하고 있고(기독자유당), 지난 4월 총선에 그쪽서 후보를 내는 바람에 오히려 (보수)표를 갉아먹은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월12일부터 이미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잠복기를 감안하면 8월15일 이전에 대량 감염된 것”이라며 “그런데 외식쿠폰 발행, 임시공휴일 지정, 교회 소모임금지 해제 등 자신들의 방역실패로 국민 방심케 해서 대량 확진한 측면에 많은데 어떻게든 모면해보려고 8·15 집회 때문에 확산되고 있다, 통합당이 관련있다 주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목사 등 이른바 ‘태극기 세력’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빅데이터나 여론조사 하시는 전문가들은 (극우와 선을 그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과 우리는 다르다고 분명히 밝혀줘야 중도 국민들이 당을 편하게 지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며 “전문가 조언 쪽으로 (당 운영)방향을 잡아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어 “소위 ‘극우’라고 하는 분들과는 당이 저희와 다른데,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같은 보수정당 아니냐고 뭉뚱그려보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 분들의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 주장 때문에 우리당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가진 것으로 여겨지는 그런 점은 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다가 전광훈 목사와 광복절 집회로 주춤한 것에 대해 “여론조사는 경향성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저희당 지지율은 꾸준히 올라가고, 민주당 지지율은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며 “지난주 저희가 3년10개월 만에 민주당에 앞선 여론조사가 나오니까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주에 조정이 있지 않았나 본다. 민주당이 광복절집회와 통합당이 관련있다 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또, 통합당이 광복절 집회를 방조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저희는 (광복절 집회를) 방조한 것도 없고, 코로나19 대량 감염 위험성이 있는 상황에서 집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도 많이 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며 “국민들은 잘 아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은 지원이 시급하다. 전국민 지급보다는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본다”며 “재원마련의 경우 평시상태를 가정하고 만든 2020년 512조원의 기존 예산 중에서 불요불급한 부분을 활용하고 그래도 부족할 경우 국채를 발행하는 식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