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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흑서’ 서민 “文정부, 단언컨대 朴때보다 못해”
뉴스종합| 2020-09-02 06:46

[SBS영상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 '조국흑서' 필진인 서민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보다 단언컨대 못 한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이상으로 못하는 정부가 나타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단언컨대 그렇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무능한 데다가 게을러서 아무 일도 안 했다. 그래서 시스템대로 국가가 돌아갔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무능한데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보여서 오히려 더 안 좋은 것"이라고 했다.

현 정부를 겨냥해 '기생충보다 못하다'고 했던 데 대해선 "기생충은 사람 몸에 기생해서 살기 때문에 그 사람이 건강하지 못하면 자기가 죽어버린다. 그래서 오래 살기 위해 일부러 조금 먹고 증상도 일으키지 않는다"며 "현 정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데 현재를 거덜 내고 미래까지 거덜 내고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민 교수는 '조국백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권층은 다 내로남불이었다는 걸 인정하고 들어간다. 조 전 장관 변호를 할 거면 '잘못이 없다'고 해야 하는데 '조광조를 비롯해서 다 그렇게 살았다'고 이야기하니 김이 빠졌다"며 "또 사건 개요를 설명해주고 검찰 주장을 반박하는 식으로 입체적으로 썼으면 좋았을 텐데 '이건 아니다'라고 일방적으로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손을 봤으면 더 좋은 책이 될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꼬았다.

반면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조국백서 필진인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민 교수가)기생충 연구를 하시다 보니 시야가 그렇게 협의해진 것이 아닐까"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조국백서 집필 이유에 대해 "2019년 8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한민국이 너무 혼란스러웠다"며 "그 혼란을 바라보는 국민적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고, 그것은 60년 만에 문재인 정부가 시도한 검찰개혁과 그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검찰을 비롯해 각종 기득권의 저항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국사태의 본질을 묻는 말에는 "검찰개혁을 추진하려는 조 전 장관과 그 주체, 가족의 도덕성 문제를 가지고 가능하면 작은 것도 크게 부풀리고 흔들어서 검찰개혁을 흠집 내려 했던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조국백서 발간을 위해 모금한 후원금 3억원의 용처를 밝혀야 한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지적에 대해선 "객관적 호기심이라기보다 비난을 전제로 한 것으로 의심한다"며 "당연히 세세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후속 작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 전 장관 일가) 재판을 둘러싼 언론 보도가 (후속 백서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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