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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또 ‘셧다운’…여의도 정치 멈추는 코로나19
뉴스종합| 2020-09-05 08:01
전날 한 국회 출입 기자의 확진 판정으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소통관 등 건물이 전면 폐쇄되고 이날 예정된 주요 일정과 행사가 모두 취소·연기됐다.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출입구에 폐쇄·폐문 안내문이 걸려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국회 본관에서 근무하는 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가 또 다시 셧댜운 된지 3일차, 국회 본관 및 의원회관 출입 금지 여파가 5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비대면 정치의를 앞당겨야 한다는 재촉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코로나19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국회본관, 의원회관, 소통관 출입은 제한한다. 다만, 추가 선별검사자들의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출입제한조치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소속 당직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국민의힘은 모두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오전에 국회 본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으로 향했다. 전당대회 당일을 포함해 2주간 자가격리하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다시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음성판정을 받고 전날 일정에 복귀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신속히 검사하고 역학조사에 협조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전날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방역당국 자가격리 지침에 따라 16일까지 자가격리를 유지한다.

국회 파행은 이번이 벌써 두번째다. 지난 달 26일 민주당 출입기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국회는 사상 초유의 파행 사태에 들어갔다.

잇따른 국회 출입제한으로 결산 및 정기국회 일정에 타격이 불가피해보인다. 일각에선 ‘언택트 국회’를 하루 빨리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의 원격 출석 등 인정을 핵심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같은 당 강선우 김민기 김상희 박광온 박찬대 설훈 안민석 이상헌 최종윤 등 의원 9명이 발의에 동참했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 확진자 증가 추이를 볼 때 현재 상황이 이번 코로나19 국면의 또 한 번의 큰 고비라는 위기감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며 “국회 특성에 맞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준비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의정활동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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