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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풍 피해 속출…물탱크 떨어지고 하천도 범람 위기
뉴스종합| 2020-09-07 09:13
7일 부산 영도구의 한 도로에서 신호등이 태풍 ‘하이선’에 꺾였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부산에서 태풍 ‘하이선’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오전 8시 기준 부산시 소방재난본부의 출동 횟수는 143건에 이른다. 오전 6시29분께 동래구 온천동의 한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면서 내부에 갇힌 57세 남성이 119에 구조됐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28분께 남구 문현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다.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였다. 부산 서구 한 도로에서는 주택가 옥상에 떨어진 물탱크가 발견됐다.

도로 통제도 속출했다. 거가대교,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해상 교량은 물론이고,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 등 내륙 하천 도로 등 23곳이 통제됐다.

강서구 미음터널 주변은 사면이 붕괴해 창원∼부산 간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부산김해경전철과 동해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됐다.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도 중지됐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이 오전 8~9시 출근 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부산시는 7개 구·군 103가구의 171명을 지인집이나 모텔 등으로 사전 대피시켰다.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 580여 가구는 정전이 발생했다. 낙동강 하굿둑은 이날 오전 6시 10분을 기준으로 완전히 개방됐다.

아직 구포대교는 주의보 발령까지 수위가 남아있지만, 원동교는 관심 단계를 넘어 주의보 발령까지 수위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동천과 대연천도 물이 차오르면서 지자체가 주민들에게 차량 이동과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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