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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 네이버TV로 즐기는 ‘중앙아시아 온라인 영화주간’ 개최
엔터테인먼트| 2020-09-07 23:26

어머니에게 가는 길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근) 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은 오는 9.10(목)부터 9.19(토)까지 열흘 간 ‘2020 중앙아시아 온라인 영화주간’을 개최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든지 네이버TV을 통해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영화 5편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9.11(금) 17:30에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시네마에서 소규모로 오프라인 상영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상영회에서는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 개막작이자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 (2019,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Yerlan Nurmukhambetov, 리사 타케바 Lisa Takeba)을 선보인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2개관(각 약 40인 규모)에서 각 10명씩, 총 20명의 관객만이 무료 영화 관람을 기회를 갖게 된다.

영화상영 후에는 김영종 중앙아시아학회 초대이사, 김상철 한국외대 중앙아연구소 연구교수, 심효윤 아시아문화원 과장이 패널로 참여하는 스페셜 야외 토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중앙아시아. 그 시간의 길’이라는 주제로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KF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영화라는 새로운 문화 향유의 기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우리 국민들과 세계인들의 일상에 작게나마 활기찬 자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상영회 참가 신청은 사무국 홈페이지(www.centralasia-korea.org) 및 영화주간 홈페이지(www.cacw.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단,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행사가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상기 홈페이지에 사전 공지될 예정이다.

▷ 〈어머니에게 가는 길〉(2016, 아칸 사타예프, 카자흐스탄)

193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9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펼쳐지는 한 카자흐스탄 가족의 사적인 초상이자 역사의 대서사시. 영화는 이 가족의 세대에 걸친 전쟁, 기아, 공영화, 이별,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뭉치고자 하는 의지를, 전쟁으로 인해 어머니로부터 떨어지게 된 한 젊은이의 성장과정과 그 참혹한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따라간다. 이 이야기는 결국 모성의 힘에 대한 감동적인 드라마이다.

성스런 나무의 노래

▷ 〈성스런 나무의 노래〉(2018, 아이벡 다이르베코프, 키르기스스탄)

한 유목민 마을에 성스러운 나무가 있다. 나무는 세대에 걸친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다. 가난한 집 출신의 에센은 마을 지도자의 딸 베기마이와 사랑에 빠졌다. 어느 날, 에센은 중요한 손님들을 위해 요리한 고기를 훔치고, 마을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땔감이 없어 요리를 다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들은 땔감을 마련하기 위해 성스러운 나무를 벤다. 그로 인해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이 변하고 혼돈이 펼쳐진다. 에센과 베기마이는 마을로부터 도망친다.

▷ 〈반사되지 않는 거울〉(2013, 노시르 사이도프, 타지키스탄)

안바르는 홀로 최선을 다해 아들 샤조드를 키운 아버지다. 그리고 로미쉬는 자신이 심장병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이다. 운명의 장난으로 로미쉬는 샤조드를 죽이게 되는데, 곧 안바르는 아들 샤조드의 심장을 이식받은 사람이 바로 로미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안바르는 로미쉬에게 아들의 모습이 남겨져 있고, 그런 로미쉬를 보며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로미쉬 또한 안바르를 이상할 정도로 가깝게 느끼기 시작한다.

승마소년과 말

▷ 〈승마소년과 말〉(2016, 케림 아나노프, 웨파 이샨굴리예프, 투르크메니스탄)

아칼 테케는 모든 투르크메니스탄인들이 꿈꾸는 말이다. 태곳적부터 투르크메니스탄인들은 이 아름다운 천상의 말을 길러왔다. 영화의 주인공 메르단은 말 사육사인 할아버지에게 와서 할아버지를 도와 말을 돌보며 말 타는 법을 배우게 된다. 소년은 진정한 기수가 되어 승마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꿈꾸고, 그 꿈은 소년의 노력과 열망으로 마침내 이루어진다.

▷ 〈갓 구운 빵〉(2018, 우미드 캄다모프, 우즈베키스탄)

〈갓 구운 빵〉은 십대 소녀 줄피야의 복합적인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엄마는 일을 위해 도시로 떠났고, 줄피야는 마을에 남아 할머니와 함께 산다. 소녀는 엄마 가까이에 있고 싶어서 도시로 떠나고 싶다.

말도둑들. 시간의 길

▷ 오프라인 상영 〈말도둑들. 시간의 길〉(2019,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리사 타케바, 카자흐스탄)

어느 날 아침, 장터에 말을 팔러 갔던 남편은 말 도둑들에게 살해당한다. 아내는 남편의 장례식을 치른 후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8년 전, 아무런 말없이 그녀를 떠났던 한 남자가 다시 나타나 이사를 돕는다. 아들은 왠지 이 남자를 닮았다. 그들은 함께 말을 타고 나간 길에서 말 도둑들을 맞닥뜨린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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