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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 참여한 도로 현대화 사업에 우크라이나 4300만달러 국채 발행
뉴스종합| 2020-09-14 11:01
(왼쪽부터)볼로디미르 스타브니우크 SFII 사장과 유철 카리스 대표(가운데), 블라들렌 레브추크 소크랏 투자부문 사장이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4300만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서명했다.[카리스 제공]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플라스틱(PVC) 가드레일 전문기업 카리스(대표 유철)가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도로 현대화 사업을 위해 우크라 정부가 4300만달러의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카리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 국영금융공사(SFII)와 4300만달러(510억원) 규모의 국가보증 채권 발행에 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 도로현대화 사업을 위해 발행하기로 한 국채 중 1차 발행 금액에 해당한다.

카리스는 PVC로 도로 가드레일을 만드는 전문기업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우크라이나 등 신북방 지역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PVC 가드레일 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 보급 등 도로 현대화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에 전기차 충전호 800여곳, 충전기 6800대를 설치하는 등 도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카리스가 45.5%, 우크라이나 투자그룹 소크랏이 45.5%, SFII가 9%의 지분을 투자해 조인트벤처를 만들고,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체 예산은 14억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로, 이번 1차 국채 발행에 이어 국채 발행을 지속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가드레일 제조를 위한 기계 발주와 전기충전기 구매에 투입된다.

유철 카리스 대표는 “SFII가 조만간 2차와 3차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며 “국채 발행이 완료되면 우크라이나 정부의 숙원사업인 도로현대화 사업에 필요한 모든 자금을 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카리스는 지난 10일 소크랏으로부터 900만 달러(한화 107억원) 규모의 키예프 현지 생산공장 부지와 건물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이곳에서 가드레일 제품을 생산해 추후 유럽 무대로 수출한다는 목표다. 카리스 측은 도로현대화 사업과 별개로 소크랏 그룹이 세계 각국에 카리스의 가드레일 공장을 세우는 데 필요한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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