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실적개선 삼광글라스, 3사 합병 탄력
뉴스종합| 2020-09-14 11:41

삼광글라스(대표 이복영·문병도)가 생활유리 전문회사로 변신한 이후 경영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적자의 늪에서 수 년 허덕이던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캔사업을 매각,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유리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효율적 자원배분, 조직재편 등이 가능해져 지난해 3년만에 영업손익에서 흑자를 냈다.

올 들어서도 상반기 흑자를 달성, 성장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실적은 매출 1447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당기순이익 12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1%(41억원), 당기순이익도 163%(79억원) 증가했다.

삼광 측은 14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B2B와 B2C 전반에 걸친 사업전략 다변화 추진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특히, 병유리 부문은 국내 신규 거래선 확대, 북미지역 수출 증가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글라스락 등 생활용품 성장도 두드러진다. 이른바 집쿡(집밥문화)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분야 성과가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온라인 매출이 전년 상반기 대비 2배 성장했다. 삼광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사업전략 다변화를 위해 온라인채널에 집중해 왔다.

일례로, 지난해 3월 출시한 전자레인지 간편조리 제품군 ‘글라스락 렌지쿡’은 가정간편식(HMR)의 성장과 비대면 소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5개월간 실적이 지난해 렌지쿡 전체 매출의 4배를 넘었다.

이에 따라 삼광글라스·군장에너지·이테크건설 3사의 사업 합병에도 탄력이 붙었다.

삼광은 지난 3월부터 추진해 온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을 인수하는 내용의 합병안을 지난달 승인받았다. 또 합병 및 분할합병가액을 자산가치 기준으로 변경, 합병비율 조정으로 소액주주의 반발을 무마했다.

합병 관련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29일, 합병기일은 10월 31일이다. 합병으로 사명은 ‘SGC’로 변경된다. 삼광글라스 제조부문이 SGC솔루션, 군장에너지는 SGC에너지, 이테크건설은 SGC이테크건설이 된다. SGC에너지가 지주사로서 3사의 투자부문을 관할한다.

합병 땐 투자부문이 일원화돼 자본의 효율적 배분, 분산된 인적·재무적 자원의 통합 운용이 가능해진다.

삼광글라스 문병도 대표는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임직원이 힘을 합쳐 극복해 가고 있다. 하반기에도 신규 판매채널과 다양한 촉진행사, 신제품 개발 등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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