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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빌보드 1위하는데…‘BTS 유니버스 스토리’ 버프 받을까 [IT선빵!]
뉴스종합| 2020-09-15 09:24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BTS 후광도 소용없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차트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반대로 BTS를 소재로 한 게임 넷마블의 'BTS 월드'의 인기는 오히려 시들해지고 있다. BTS는 빌보드 1위를 하고 있는데, 정작 게임은 가요무대 수준이다.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은 높은 난이도, 과금 유도가 패인으로 손꼽힌다.

'BTS 월드'는 지난해 6월 26일 출시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BTS를 소재로 한 유일한 게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15일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BTS 월드'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안드로이드 기준)는 출시 직후인 지난해 7월 34만명에서 매달 하락세를 기록, 지난달에는 4만 7000명으로 떨어졌다. 일반적인 게임이 출시 이후 하락 안정기에 돌입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도 최고 16위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100위권 밖으로 밀린 상황이다. 'BTS 월드'는 출시 당시 일 매출 약 3억~5억원까지 기록하며, 넷마블의 매출을 끌어올릴 '다크호스'로 지목됐다. 현재는 일매출 2000만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넷마블

'BTS 월드'가 150만명에 달하는 '아미'(BTS 팬클럽)에게도 외면받은 이유는 우선 높은 난이도에 있다. 'BTS 월드' 이용자 대부분은 BTS 팬들로 평소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성향은 아니었다. 그런 이용자 성향에 비해 'BTS 월드' 난이도는 지나치게 높다. 특정 미션을 통과해야만 BTS 콘텐츠를 볼수 있는 게임이다. 그러나 난의도가 어려워 쉽지 않다. 이용자들은 하나 둘 게임을 떠났다.

과금유도도 문제로 지적된다. 게임에서 체력에 해당되는 '날개' 아이템의 소모가 심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과금은 이용자에게 부담을 줬다. 개연성 없는 스토리 또한 아쉬운 점으로 손꼽힌다.

넷마블의 신작 'BTS 유니버스 스토리' 스틸컷 (이미지=넷마블)

넷마블은 BTS를 소재로 한 후속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24일 출시할 예정이다. 전작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차기작이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이용자가 BTS 멤버가 주인공인 세계관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게임이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BTS월드는 다양한 이벤트로 게임 재화를 지급하거나 이용자 간 재화 선물이 가능해 과금 없이도 충분히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며 "최근 새로운 챕터와 신규 5성 카드를 추가하는 등 신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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