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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K-뉴딜지수, 뉴딜펀드 투자지표 아냐…배타적 사용권 2년 전부터 도입"
뉴스종합| 2020-09-16 15:39
[사진=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거래소가 최근 논란이 제기된 'K-뉴딜지수' 개발 과정 및 사용권 부여와 관련해 뉴딜펀드의 투자지표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배타적 사용권 부여도 2년 전부터 도입된 제도라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16일 "지난 7월 정부의 뉴딜정책 발표 이후 정부정책 지원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뉴딜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자적인 'K-뉴딜지수' 개발을 추진했다"며 "모 자산운용사가 제안한 'BBIG 지수'가 거래소가 검토 중이던 뉴딜지수의 콘셉트와 유사함에 따라, 당소는 해당 BBIG 지수 콘셉트에 뉴딜관련 산업군(예: 5G)을 추가하는 등 두 지수의 방법론을 통합해 단일지수인 'KRX BBIG K-뉴딜지수'로 개발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한 배경에 대해선 "거래소는 아이디어 제공 등 지수개발 시 기여도가 있는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해 달라는 금융투자업계의 요청에 따라 업계와 합의 하에 2018년 6월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현재까지 동 제도의 혜택을 받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는 10개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BBIG 지수 개발을 요청한 자산운용사에서는 BBIG 테마지수라는 단순 콘셉트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종목선정 및 지수산출에 있어 차별성이 인정되는 방법론(동일가중방식 등)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 기여도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K-뉴딜지수가 정책자금 지원 대상이고, 뉴딜펀드의 투자 지표로 개발된 것이란 일각에 주장에 대해서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거래소는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지수연계상품 상장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거래소가 앞으로 순차적으로 발표할 다양한 뉴딜지수 시리즈 중 하나로서 배타적 사용권을 배제할 타당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거래소는 뉴딜지수 시리즈로 10월 중 탄소효율그린뉴딜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수 이용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해당 자산운용사와 협의 하에 배타적 사용 기간은 6개월이 아닌 3개월로 정했다.

거래소는 우리 경제 전반에 걸친 뉴딜정책 확산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뉴딜지수가 개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배타적 사용권이 부여된 거래소의 K-뉴딜지수 외에 다른 지수산출기관의 뉴딜지수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의 혁신적인 상품 출시를 지원하고 중복상품으로 인한 시장 혼란 등을 방지하기 위해 배타적 사용권 제도 유지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금융투자업계의 차별성을 갖는 지수 개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개발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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