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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스타트업 엔씽, 120억원 규모 시리즈B 유치
뉴스종합| 2020-09-17 11:18
아부다비에서 운영중인 엔씽의 수직농장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스마트팜 전문기업 엔씽(대표 김혜연)이 총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엔씽은 총 180억원의 누적 투자 실적을 기록했고,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는 500억원으로 올라갔다.

시리즈 B 투자에는 유진투자증권과 삼성벤처투자, 우아한형제들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유진증권이 설정한 프로젝트펀드에 이마트가 출자자(LP)로 참여했다. TBT 등 기존 투자자들도 고르게 참여했다.

엔씽은 2014년 설립된 스마트팜 전문 기업으로 컨테이너 모듈형 수직농장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자동화 운영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단위면적 당 생산량 100배 증가, 물 사용량 98% 절약 등의 성과를 냈다. 무농약 신선채소를 연중 공급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 초 해외 수직 농장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초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쇼인 CES 2020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아랍에미리트 등에 진출했다.

설립 초기 스파크랩이 참여한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KDB산업은행과 BNK벤처투자, TBT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25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 지난해 20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에 이어 이번에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까지 완료했다. 다음달에는 중동 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확보된 자금은 글로벌 시장 확장에 쓰일 예정이다. 엄기원 유진투자증권 부장은 “엔씽은 모듈형 농장을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 확장성과 재배 환경 정밀 제어, 자체 작물 데이터 보유 등 소프트웨어 노하우를 고루 갖춰, 해외 여러 유통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혜연 엔씽 대표는 “엔씽이 추구하는 사업 모델에 대한 검증과 확대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니 글로벌 진출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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