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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진공열차 ‘하이퍼튜브’ R&D 속도…714km 시험 성공
뉴스종합| 2020-09-17 11:23
최고시속 1200km의 하이퍼튜브 개념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비행기보다 빠른 최고 시속 1200km로 서울~부산 간 30분 이내에 주파가 가능한 초고속진공열차 ‘하이퍼튜브’ 연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독자 개발한 축소형 튜브 공력시험장치에서 하이퍼튜브 속도시험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이퍼튜브는 터널 내부 공기를 절반 이상 뽑아낸 진공 상태에서 레일과의 마찰력이 없는 자기부상열차로 공거저항을 완벽하게 제거해 시속 1000km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번 속도시허에서는 진공상태에 가까운 0.001 기압에서 시속 714km의 속도를 기록하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하이퍼튜브 공력시험장치는 1/17 규모로 제작됐으며, 하이퍼튜브 차량, 차량을 초고속으로 주행하게 하는 발사부, 아진공 튜브와 제동부 등으로 구성됐다.

철도연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장치는 0.001 기압, 1000km/h 이상의 속도로 주행현상 규명이 가능하다.

축소형 주행시험을 통해 아진공 환경에서 하이퍼튜브 차량의 주행특성을 규명하고, 공력설계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철도연은 튜브 내부의 진공상태와 추진력 변화, 제동시스템 등의 성능을 구현, 0.001 기압 이하에서 시속 1000km 이상의 속도 주행시험을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아진공 기밀튜브, 하이퍼튜브 차량의 엔진에 해당하는 핵심 장치인 초전도전자석, 차량의 주행 안정화 기술 등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또한 향후 하이퍼튜브를 구현하기 위한 시제 차량을 개발하고 테스트베드를 이용한 성능 검증을 위해, 하이퍼튜브 실증 연구 사업 등을 기획 중이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하이퍼튜브 기술이 완성되는 미래에는 유라시아를 통합하는 초연결사회가 실현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을 위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하이퍼튜브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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