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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실리콘 사업 분할…‘KCC실리콘’ 자회사 설립
뉴스종합| 2020-09-17 14:44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KCC가 실리콘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규법인을 설립한다. 사업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KCC는 1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실리콘 사업 부문을 분할해 자회사 ‘KCC실리콘(가칭)’을 신규 설립할 것을 결의했다. KCC가 분할 신설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KCC는 상장법인으로 남고, 신설 자회사 KCC실리콘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 기일은 12월 1일이다.

이번 분할은 건자재·도료·실리콘·소재 등 KCC의 사업 중 실리콘 부문의 분리를 통해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 회사 및 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지분 매각, 외부 투자유치, 전략적 사업 제휴, 기술 협력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KCC는 회사 분할을 통해 각 사업 부문별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시장 환경 및 제도 변화에 신속한 대응은 물론, 전문화된 사업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회사 분할에 따른 최대주주 소유주식 및 지분율 변동은 없으며 분할 자체로 연결재무제표 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KCC는 이전부터 실리콘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해 왔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 제조 기술을 독자 개발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실리콘 원료를 국산화했고,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기실리콘 원료부터 1·2차 제품까지 일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영국 유기실리콘 제품 생산회사인 바실돈(Basildon)을 인수 합병해 실리콘 사업에 활로를 마련하였으며, 2019년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터리얼스를 인수해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KCC는 이번 실리콘 사업부문 분할을 통해 바실돈, 모멘티브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전문성을 확보한 실리콘 전문 기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KCC 관계자는 “실리콘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사업의 고도화를 실현하고 사업 부문의 전문화를 통한 경영의 효율화를 확립하고자 했다”면서 “이번 신규법인 설립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실리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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