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인천시, 5조원 들여 ‘녹색안전도시, 그린산업 선도도시’로 전환 추진
뉴스종합| 2020-09-22 17:13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22일 시청 접견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천형 그린 뉴딜' 전문가 간담회 영상회의에서 그린 뉴딜 분야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진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이 5조원을 들여 ‘녹색안전도시, 그린산업 선도도시’로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22일 인천형 뉴딜 TF 그린 분과 영상회의를 통해 ‘인천형 그린 뉴딜 종합계획’ 초안을 공개, 발표했다.

박 시장은 ‘그린뉴딜을 통한 환경‧안전 개선과 신성장동력 창출’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사업비 약 5조원(시비 약 8000억원)을 투자해 인천경제와 시민생활의 녹색 전환을 위한 4대 분야 11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과제와 사업규모는 일반시민, 지방의회, 관련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10월 확정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수도권 매립지,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문제를 가지고 있어 그린뉴딜이 새로운 그린기술과 시민들의 참여로 인천의 환경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가 이날 발표한 그린 뉴딜의 4대 추진전략과 주요 과제는 ▷저탄소 에너지 도시, 인천으로 전환 ▷청정 생태계 도시 인천 조성 ▷클린 해양도시 인천 조성 ▷녹색산업 선도도시로 성장 등이다.

▶저탄소 에너지 도시, 인천으로 전환

인천시는 오는 2026년까지 해상풍력발전단지·수소생산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공공기관 뿐 아닌 공동·단독주택에도 태양광 보급을 확대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도시를 지향한다.

또한 전기차·수소차의 보급을 확대해 친환경차 이용률을 현재 2.9%에서 2025년까지 5.6%, 2030년까지 12.3%로 높일 예정이다.

오는 2021년까지 순환 자전거길의 조성을 완료하고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확대사업을 2022년부터 진행하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도시체계를 구축한다.

또 2023년까지 원도심지에 걷고 싶은 친환경 스마트 공원을 조성하고 2025년까지 원도심지 전역에 전선·통신선 지중화사업을 진행하여 도시 미관을 개선한다.

▶청정 생태계 도시 인천 조성

오는 2025년까지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고 친환경 자체매립지를 조성해 매립지도시의 오명에서 벗어난다.

또한 2022년까지 인천 전역에 미세먼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미세먼지 자동측정장비 등을 구축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총 18개소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다.

이와함께 2025년까지 일상 속 녹지공간체감도 제고를 위해 역사 등 생활권 주변에 총 5개소의 생활밀착형 숲을 조성하고 등하교길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총 5개소의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한다.

이밖에 시민이 안심하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2023년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ICT기반의 실시간 감시·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해 수돗물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한다.

▶클린 해양도시 인천 조성

해양쓰레기의 수거 및 관리강화, 친환경·스마트 어업을 육성하는 등 인천만의 청정 해양 서식지를 조성한다.

2022년까지 아름다운 강화갯벌, 소래습지를 복원하고 희귀종인 저어새, 두루미 등을 보호하기 위해 2023년까지 저어새 센터, 두루미 생태마을을 조성해 시민-자연 상생도시를 구현한다.

또한 2021년까지 아라뱃길 등 친수공간과 녹색공간의 조화를 위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까지 백령에 바다쉼터를 조성하는 등 친수공간을 시민들의 휴식처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녹색산업 선도도시 성장

서구에 2026년까지 전국 유일의 환경산업특화 강소연구개발특구인 에코사이언스파크 조성을 통해 첨단 녹색산업을 육성하고 송도에 2025년까지 녹색기후 국제가구·기업을 집적화한 그린스마트 금융타워를 조성해 글로벌 그린도시로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4년까지 인천시 주요산업단지를 친환경적으로 대개조하기 위해 클린팩토리를 도입한다. 특히 인천시 기간산업인 제조업의 친환경적 고도화를 위해 온실가스·유해물질 저감 모니터링 시스템, 저탄소 혁신기술 설비 등을 대기업·중앙부처와 협업해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18일 디지털 뉴딜 종합계획을 공개한데 이어 오는 24일 바이오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 예정으로 뉴딜 발표회를 마무리한다.

이후 시민여론조사, 홈페이지를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박남춘 시장이 직접 10월 13일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휴먼뉴딜 등 4개 분야를 모두 포함한 종합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그린 뉴딜을 통해 인천이 가진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그린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인천이 녹색안전도시, 그린산업 선도도시로 전환될 수 있도록 10월 중순 최종 발표 때까지 충분한 의견수렴과 세밀한 검토를 해줄 것”을 지시했다.

gilbert@heraldcorp.com

랭킹뉴스